문화한마당

문학

HOME > 문화한마당 > 문학 HOME > 문화한마당 > 문학 > 좋은글소개
> 좋은글소개
         
서유기 최종 마무리 == 98~100회 == 1
 작성자: 훈이아빠  2016-10-13 21:31
조회 : 983  
서유기 최종

글쓰기를 하며 새삼 깨닫는 바,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역시 어렵습니다.
다행히 공공에 대한 약속이, 소원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을 수 있는 고삐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지난했던 몇 년간의 게으름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는 홀가분함이 있습니다.

대화나 연설과 달리 글이란, 교묘히 자신을 감추면서 드러내고 싶은 부분만 내보일 수 있습니다.
값비싼 옷차림과 화장으로 빈약한 몸뚱이를 감출 수 있듯이 지식과 재주를 이용해 편중된 내용으로 읽는이를 속이는 것입니다.
물론 재미없는 제 글이 솜씨있는 작가들에 견줄바야 안되겠지만 공개를 하는 것에는 그런 염려가 따릅니다.
하지만 되도록 정직하게 쓰려 노력했고, 나 자신의 수양을 겸한다는 각오로 임했기에 그리 큰 걱정은 없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의 작은 용기가 기폭제가 되어 우리의 공간이 좀더 활성화 되었음 좋았었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곳 절제된 공간에서 철없는 청소년처럼 신변잡기식으로 아무 얘기나 늘어놓을 수도 없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일정한 주제를 벗어나 조금은 자유롭게 참여하게 되어 한결 부담이 적습니다.
각설하고 그럼 서유기의 마지막을 살펴보겠습니다.

구원외와의 사연을 끝으로 이제 삼장법사 일행은 신의 영역으로 입문합니다.
바로 극락세계에 도달한 것이지요.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벅찬 감격에 그만 꼼꼼하게 임무를 살펴보는 걸 간과하여 고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삼장법사와 삼총사는 그간의 고생과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각각의 역할에 맞는 지위가 정해집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말많고 탈많으며 사오정보다 형뻘이었던 저팔계가 오히려 지위는 한 단계 낮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옛사람들 관점에서는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을 더 인정해준 것 아닌가 합니다.
톡톡 튀는 유머 감각이 사회 생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에서는 그대로 통용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종교나 정치나, 개혁과 비판보다 체제의 유지에서 발전을 꾀하려는 보수적인 성격도 얼핏 느껴집니다.
여하튼 저팔계와 손오공이 옥신각신하며 재미를 더해주었던 삼장법사의 모험기는 목적을 달성하여 인류에게 크나큰 선물을 안겨주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남은 건 부처님의 보물을 잘 이용하여 우리들 각자가 삶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지탱하는 데 일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간의 독서와 자신을 돌아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원광사 홈페이지의 공간과 청안스님 이하 여러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올리며, 앞으로도 여전히 종종 사연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남은 2016년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
 

의견 1
가람지기
숲속의 맑은 옹달샘같은 훈이아빠의 글 감사합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16-10-16 16:56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