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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96, 97회 - 구원외의 보시와 삼장법사의 고초 0
 작성자: 훈이아빠  2016-05-05 12:16
조회 : 1,024  


서유기의 마지막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억력이 신통찮다보니 재독을 하는 대부분의 내용이 새로웠음에도 "구원외"에 관한 부분만은 지난 내용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작자가 전하려는 바가 무척 의미깊어 서유기 전체로 보았을 때 상당히 비중있는 느낌이 듭니다.

불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수행의 위상을 논할 때 보시가 가장 처음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불교가 자립적인 경제활동으로 입에 들어가거나 몸에 걸치는 것들을 산출하지는 못하니까 삼보의 전승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어리석은 부분들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니 불교를 둘러싼 환경도 다소 변질된 모습으로 의식주와 관계없는 화려한 겉멋만 추구하는 행태도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불교 신도나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평범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바, 보시에 있어서는 망설임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시를 둘러싼 갖가지 문제들을 그럴듯하게 풀어낸 이번 내용이 부처님을 만나기 직전의 이야기로 선택되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 애욕, 명예욕까지 인간은 대부분 자기만족을 추구하며 늙어가지만 지혜가 충만한 일부 선각자들은 자신의 인생이 이룩한 성과를 다시금 세상이 필요로하는 고귀한 전통에 회향함으로써 세상이 조금이라도 덜 나빠지도록 기여를 합니다.

눈에 보이거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재화도 그렇지만 문화와 시스템의 창조를 위한 정신적인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설혹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 이루어져야 든든한 기반 아래 인류의 지혜가 널리 뻗어가는 밑바탕이 되어질 것입니다.



봄도 얼마 안남은 듯 한낮엔 꽤나 햇볕이 부담스럽습니다.

연휴라 며칠 또 사람이며 자동차들이 어디론가 파랑새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소음과 매연을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번잡한 세상과는 동떨어진 듯 집 옆 동산에선 아침 이슬을 아쉬워하는 새소리가 미약하게 들립니다.

5월, 한 해의 터닝 포인트도 얼마 안 남았으니, 부정적인 감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내 안의 자유 그리고 지혜를 발견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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