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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제 91,92회 삼장법사, 쇠머리 귀신에게 납치되다 0
 작성자: 훈이아빠  2016-01-24 15:56
조회 : 1,464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스 보도를 보니 저 멀리 중국이나 미국도 혹한이랍니다.

저도 어제 저녁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전기장판을 틀고 잤습니다.

우리 집은 올여름 창틀 공사를 해서인지 아직, 난방을 거의 하지는 않지만 잠잘 때엔 역시 따뜻한 게 좋습니다.

그럼, 풍찬노숙을 마다않는 우리 삼장법사 일행이 또 어떤 고난을 겪는지 살펴봅니다.

 

극락의 고장이라 할 만한 공간에 들어서서 그랬는지 잠시 동안 우리의 삼장법사가 긴장을 늦추었습니다.

요괴들의 계략인 줄도 모르고 그는 부처님을 공양한다는 구실로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는 화려한 불탑 주변에서 어정거리다가 그만 납치되고 맙니다.

코뿔소가 변신한 요괴들은 힘이 대단한지라 손오공도 결국 옥황상제에게 도움을 청하고서야 삼장법사를 구출하게 됩니다.

잘못이 있더라도 보통은 개과천선시켜 하늘로 데려가던 경우와 달리 이번 요괴들은 처형을 당합니다.

갑자기 로마시대, 카이사르의 적으로 갈리아 부족 연합의 대장이었던 베르킨 게토릭스가 생각납니다.

전략적으로, 웬만하면 적군의 장군들도 포용했던 카이사르는 베르킨 게토릭스만은 너무 위험하여 처형하고 말았습니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부처님도 생전에 데바닷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불법 또는 사회의 질서를 위협한다면, 냉정한 결과를 피할 수 없을 듯도 합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무소가 코뿔소라지요.

강인한 의지와 집중력을 상징합니다.

언뜻 동물원에서 제일 비싼 동물이 코뿔소라는 얘기도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등장한 코뿔소들은 세 마리나 되니 엄청난 파워를 과시합니다.

두려운 게 없어서일까 닥치는 대로 횡포를 부립니다.

코뿔소 요괴들도 한 때는 열심히 수행해서 비범한 능력을 갖게 되었을 텐데, 마음이 변한 게 문제였겠죠.

 

삼장법사도 잠깐 수행 의지가 느슨해지고, 요괴들도 나쁜 마음을 먹다보니 문제도 생기고 어렵사리 해결되는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역시 마음으로부터 시작인데 결과는 엄청난 차이로 나뉩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처럼 갈림길에서 선택이란 먼 훗날, 보람이 될 것인지 후회로 막을 내릴 것인지의 열쇠 역할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새해를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물론 일상에 치이다보니 헛생각으로 탈선하지는 않았지만 삼장법사처럼 구도심에서 잠시라도 마음이 멀어지면 인생, 고달퍼질 거라는 가르침을 배웁니다.

아무쪼록 올해엔 부지런히 서유기 진도를 나가며 원광사에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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